조규성(24, 김천)이 최근 김천상무프로축구단에 합류한 신병들을 향해 덕담을 건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제압했다.
대회 4연패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은 한국은 오는 24일 홍콩을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22일 인터뷰를 진행한 조규성은 "감독님께서 계획하셨던 대로 1차전을 마쳐 분위기가 좋다"라며 대표팀 분위기를 밝혔다.
조규성은 지난 중국전 후반전 팀의 3번째 골을 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고영준의 패스를 받은 조규성은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내며 깔끔하게 득점했다. 조규성은 "(황)인범이 형과 영준이가 공을 주고받다가 영준이가 날카로운 패스를 넣어줬다. 상대가 밀긴 했지만, 버티자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버텨졌다"라며 득점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패스를 넣어준 영준이는 득점에 50% 정도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조규성은 이 득점 후 새로운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이에 그는 "세레머니는 뭘 할까 생각하다가 최근에 봤는데 괜찮은 세레머니가 있어 해보기로 했다. 반응도 좋고 많이들 좋아해주시더라. 앞으로 유지를 해볼까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조규성은 대표팀의 일원으로 11월에 있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을 피하는 것이다. 몸 상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럽, 남미 선수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밀리면 안 된다. 여름이기 때문에 더 잘 먹으면서 꾸준히 운동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의조형이 대한민국 최고 스트라이커라고 생각하며 배우려 하고 있다. 많이 배우고 있다"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한국은 24일 홍콩전을 치른 뒤 27일 한일전을 치른다. 한국과 일본이 각각 홍콩, 중국을 상대로 모두 승리한다면 한일전은 이 대회 결승전이 된다.
하지만 조규성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그는 "당장 홍콩전이 먼저다. 한일전은 그 다음이다. 홍콩전 이겨야 우승 도전이 가능하다. 홍콩전부터 이기고 생각하겠다"라며 신중한 대답을 내놓았다.
조규성은 오는 9월 전역을 앞두고 있다. 최근 10명의 신병이 김천상무프로축구단에 입단했다. 이에 조규성은 "이제 전역한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 우스겟소리로 군생활이 빠르게 간 것 같다. 눈 감았다 뜨니 빨리 끝났다. 좋은 일도 많았고 너무 좋았다. 신병들이 왔다고 들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지난 경기 고영준과 강성진은 후반전 교체로 투입되며 A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조규성은 "해줄 수 있는 말은 없다. 다들 잘 하고 있다. 같이 뛰며 너무 편했다. 앞으로 같이하며 재미있는 경기, 플레이가 나오리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함께 득점을 기록한 '후임' 권창훈에 관해서는 "권창훈 선수가 골을 넣었을 때 제가 넣은것 처럼 기쁘고 행복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