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의 '맏언니' 박은선(36)이 중국전 필승을 다짐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3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중국을 상대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을 치른다.
앞서 19일 일본과 첫 경기를 치른 한국은 1-2로 패배했다.
경기에 앞서 22일 무려 7년 만에 대표팀에 재승선한 '맏언니' 박은선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은선은 "다시 뽑혀 긴장이 많이 됐지만, 일단 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에 들어가니 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꾸려 노력했다. 감독님은 사이드 대신 가운데서 제공권 싸움을 요구하셨다"라고 말했다.
박은선은 "중국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감독님께서도 우리가 더 의지 있게 이기려는 욕심을 보이길 바라신다. 선수들 역시 다 그렇게 하고 있다"라고 훈련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승리를 위해서는 투지가 필요하다.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뛰면 못 이길 것 없다고 생각한다. 좋은 선수들이 많다. 어느 시간대에나 득점할 선수도 있고 지킬 수 있는 선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은선은 지난 2001년부터 대표팀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2005년 대회에서 한국 여자대표팀은 우승을 차지했다. 박은선은 "당시보다 지금은 조금 더 자유로운 분위기다. 또 기술적으로 전보다 더 뛰어나다. 투지는 당시가 더 좋았다. 그때는 막내였기 때문에 언니들이 시키는 것을 따라만 가면 됐다"라며 과거 대표팀과 현재를 비교하기도 했다.
박은선은 "지난 경기는 너무 아쉬웠다. 경기 종료 후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미 지난 일이다. 중국전과 남은 경기, 특히 중국전부터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기기 위해 준비했다. 이기는 경기를 통해 좋은 결과 보여드리겠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reccos23@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