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와 두 번째 작별을 마친 다니 알베스(39)가 멕시코 리그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
멕시코 UNAM 푸마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구단 경기장을 찾아가는 영상과 함께 알베스 영입을 발표했다. 스페인 '렐레보'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1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 계약으로 이적료는 발생하지 않았다.
알베스는 지난해 11월 위기에 처한 '친정팀' 바르셀로나를 돕기 위해 구단에 복귀했다. 그는 당시 거액의 연봉도 포기한 채 팀에 합류해 공식전 15경기에 출전, 1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6월 알베스와 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했다. 현지 다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알베스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위해 바르셀로나와 동행을 이어가기를 원했다. 그는 내년 1월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조항이 담긴 조건으로라도 계약 연장을 희망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알베스와 재계약을 거절했다. 그는 "슬픈 건 아니다. 5년 동안 꿈꿔왔던 일이고 구단을 위해 뛸 수 있어 행복했다. 단지 떠날 때 구단의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난 '더 이상 20세 어린 선수가 아니다. 숨기지 말고 미리미리 일을 처리했으면 좋겠다'라고 내 의견을 분명히 전달했다. 이 팀은 구단 역사를 만든 레전드에게 관심이 없다"며 아쉬움을 밝혔다.
다행히 알베스는 금세 새로운 팀을 찾았다. UNAM 푸마스가 그를 강력히 원했고 높은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는 나이가 많은 알베스가 이제는 수비수보다 측면 미드필더로 나서리라 전망했다.
이로써 알베스는 바르셀로나를 곧 적으로 만나게 됐다. 스페인 '바르사 블라우그라네스'는 "우남 푸마스는 다음 달 8일 조안 감페르컵에서 바르셀로나와 맞붙는다. 이는 알베스에 대한 팬들의 마지막 작별 인사의 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