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59) 한국 남자농구대표팀 감독이 4강 진출 실패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뉴질랜드와 8강전을 치러 78-88로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의 4강 진출은 좌절됐다.
한국은 라건아(19점 14리바운드)와 최준용(11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이 분전을 펼쳤지만, 14개의 3점 슛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특히 이 경기 3쿼터 이대성이 테크니컬 파울 누적으로 퇴장당한 데 이어 4쿼터 최준용까지 퇴장당하며 크게 흔들렸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추일승 감독은 "뉴질랜드를 상대로 제공권에서 밀린 것이 가장 큰 패인이다. 높이, 에너지 레벨 등 여러 부분에서 뉴질랜드가 좋은 경기를 펼쳤다"라고 전했다.
전반을 46-40으로 앞선 채 마쳤던 대표팀은 3쿼터 이대성이 퇴장당한 후 경기 흐름을 내줬다. 허웅과 허훈이 없는 상황에서 역할을 해줘야 했던 이대성이 빠지자 크게 흔들렸다. 이에 추 감독은 "어려운 상황이었다. 주장(이대성)이 퇴장당한 후 경기 운영은 힘들었다. 그래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뉴질랜드의 가드 플린 카메룬에게 4쿼터에만 14점을 실점했다. 추 감독은 "운동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고 순발력도 좋은 선수다. 특히 페넌트레이션이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이 선수에게 볼 스탑을 시키는 것이 계획이었다. 하지만 트랜지션 수비에서 늦어지면서 돌파를 허용했다. 카메룬이 경기를 주도하며 수비에 실패했다"라고 전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김종규는 “저희가 앞선 상황이 힘들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많았지만, 감독님 말씀처럼 리바운드 등 골밑 싸움에서 밀리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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