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간다더니, 작별도 없이 떠나" 튀르키예 매체, 김민재에 실망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7.22 05: 33

김민재(26)가 페네르바체와 결별하는 과정이 깔끔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튀르키예(터키) 매체 '쇠즈추'는 21일(한국시간) "김민재가 조르제 제수스 감독과 만남에서 '남겠다'고 말했으나 디나모 키이우와 경기를 앞두고 전술 훈련에 앞서 '나가겠다'고 선언했다"면서 "작별인사도 하지 않고 떠나는 모습에 페네르바체가 곤경에 빠졌고 제수스 감독 역시 '나도 놀랐다'는 말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사에 따르면 김민재는 한국에서 복귀하자마자 제수스 감독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제수스 감독은 잔류를 설득했고 김민재가 페네르바체에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냄에 따라 디나모 키이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준비에 돌입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렌의 감독인 브루노 제네시오 감독의 유혹에 넘어갔다. 베이징 궈안(중국) 시절 스승이었던 제네시오 감독은 김민재를 공개적으로 원했고 이에 김민재도 곧장 "가겠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이는 제수스 감독과 페네르바체 경영진을 충격에 빠뜨렸다. 김민재는 렌과 계약을 원했고 디나오 키이우전 전술 훈련에 불참하면서 페네르바체와 결별이 공식화 됐다.
무엇보다 김민재와 입단 당시 맺었던 계약서에 바이아웃 2000만 유로(약 267억 원) 지급과 관련된 내용 때문에 페네르바체 구단도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제수스 감독은 김민재의 변심 때문에 디나모 키아우와 훈련에 차질을 빚었다는 것이다. 
김민재는 처음에 렌의 계약에 동의했으나 이후 개입한 나폴리로 이적 방향을 바꿨다. 렌이 바이아웃 금액을 3년에 걸쳐 지불하겠다고 밝힌 것과 달리 나폴리는 두 차례에 나눠 줄 것이라고 페네르바체에 제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매체의 내용처럼 김민재가 작별인사도 없이 갑자기 페네르바체를 떠났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민재가 나폴리와 계약이 완료된 후 어떤 식으로든 이와 관련한 내용 포함 이적 과정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탈리아 '투토메르카토웹'도 "김민재는 사실상 나폴리 소속 선수"라면서 "당사자들이 합의에 도달했다. 김민재는 5년 계약을 맺고 연봉 250만 유로(약 33억 원)의 순수익을 올릴 예정이다. 또 계약 2년차부터는 4200만 유로(약 562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된다"고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전해 김민재의 나폴리행을 강조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나폴리의 계약서가 문제가 없을 경우 이번주 안으로 나폴리로 가서 계약서에 최종 서명할 예정이다. 나폴리는 첼시로 이적한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김민재를 점찍었다. 특히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김민재는 챔피언스리그 수준의 축구를 한다"고 공개적으로 칭찬하며 영입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민재에겐 나폴리가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가졌다는 점이 렌보다 더 매력적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이제 손흥민(30, 토트넘)과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격돌할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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