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審判)은 경기의 진행을 주관하는 사람으로, 규칙의 적부와 경기의 우열을 판단해 승부를 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지만 최근 LCK에서 심판의 권위는 그야말로 바닥이다.
가장 큰 문제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버그가 원인이지만 매끄럽지 못한 결정으로 여론의 도마위에 올라와 있는 존재가 됐다. 작금의 이런 상황을 두고 T1 정글러 ‘오너’ 문현준이 작심 발언을 통해 심판의 권한에 대한 힘을 실었다.
문현준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광동과 2라운드 경기 2-1 승리 후 취재진과 인터뷰서 이른바 심판의 권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우선 문현준은 LCK 매치 최다연승 기록을 가로막았던 광동을 상대로 설욕한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첫 패를 광동에게 해서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마음으로 플레이했다. 1세트를 져서 불안했는데 2,3세트를 이겨서 기분이 좋다. 순조롭게 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광동이 항상 우리를 만나면 잘했다. 노림수도 있었고 준비를 잘 해온 거 같아서 충분히 잘 했다고 생각한다.”
최근 다양한 정글 챔피언 등장에 대해 그는 “마법공학 점멸 사용이 가능하면 뽀삐가 메타에 가장 좋은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 뽀삐 같은 경우 정글링도 무난하고 라인 개입 능력이 현 메타에서 가장 좋은 챔피언”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담원-농심전 여파로 마법공학 점멸이 6주차 경기서 사용금지 됐지만 문현준은 “어제저녁 10시쯤 받았다. 밴픽이 바뀌지는 않았고 준비된 게 다 괜찮다고 생각해서 준비했던 대로 플레이했다”며 답변했다.
심판 논란과 관련해 그는 진중한 표정으로 심판 권한이 커졌으면 하는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심판실에 현장 상황을 요청에 퍼즈를 걸게 하는 현 시스템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면서 빠른 진행을 위해 바로 퍼즈가 가능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선수들) 뒤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심판의 권한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심판이 퍼즈라도 걸 수 있는 권한이 있으면 좋겠다. 심판실에 말을 걸어야 퍼즈를 걸 수 있다고 알고 있다. 바로 퍼즈를 걸 수 있으면 조금 더 원활하게 진행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