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아시아 8강 탈락’ 중국농구, 두펑 감독 대국민 사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07.21 12: 39

‘만리장성’ 중국농구가 아시아 8강에서 무너지는 치욕을 맛봤다.
중국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2022 FIBA 아시아컵 8강전’에서 레바논에게 69-72로 패해 탈락했다. 4강에 오른 레바논(4승)은 역시 8강에서 강호 이란을 91-76으로 대파한 요르단과 격돌하게 됐다.
중국은 아시아컵의 전신인 아시아선수권 시절부터 16회 우승으로 최다우승 타이틀을 갖고 있는 ‘아시아의 왕’이다. 하지만 세대교체 실패와 코로나 변수가 터진 중국은 힘이 빠졌다. NBA출신 센터 저우치가 21점, 22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골밑을 지배했지만 레바논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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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의 전설 야오밍이 중국농구협회장을 맡고 있는 중국은 ‘농구굴기’를 내세워 아시아 제패는 물론이고 세계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때 중국은 진지하게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했고, 세계 8강에 진입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에서 3류로 전락한 중국의 모습은 큰 충격이다.
두펑 중국대표팀 감독은 8강 탈락 후 “전국의 국민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팬들이 이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패배의 책임은 선수들이 아닌 코칭스태프에게 있다”며 자신이 책임을 짊어졌다.
중국대표팀은 대회내내 코로나 몸살을 앓았다. 두펑은 “자오루이가 이틀 간 열이 있었고 순밍후이도 몸이 좋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했다. 결국 우리가 못해서 졌다. 22개의 실책은 평소에 달랐다. 자유투도 넣지 못했고, 리바운드도 잃었다”고 자책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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