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표팀의 무기력한 패배에 중국언론이 단단히 화가 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중국과 역대전적 21승13무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한국은 대회 4연패를 향해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
코로나 사태가 심각한 중국은 정예대표팀을 출전시키지 못했다. 중국은 U23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중국은 필드플레이어 10명이 모두 수비에만 가담하며 노골적으로 비기기 작전에 나섰다. 한국은 슈팅수 24-1의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수비만 하던 중국은 스스로 무너졌다. 전반 38분 권경원의 롱패스를 중국 수비수 주천제(22, 상하이 선화)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주장으로서 체면을 구긴 자책골이었다. 후반전 중국은 공격에 나섰지만 권창훈과 조규성의 추가골에 와르르 무너졌다.
경기 후 중국 언론이 강하게 비판에 나섰다. 언론인 판웨이리는 “수년간 중국대표팀 주장들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주천제가 자책골을 넣었다. 국가대표 완장에 독이 들었나”라고 일갈했다.
중국팬들도 냉소적으로 축구대표팀을 비난하고 있다. 팬들은 “중국이 아시아의 3류라고 하는데 3류도 확실히 과대평가한 것”, “주천제의 자책골은 단순히 IQ의 문제였다”, “초저급 축구를 하는 주천제는 축구를 할 줄 모르는 것 같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