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결별을 원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를 바라보는 후배의 심정은 그래도 담담하다.
호날두는 이번 여름 맨유를 떠나고 싶어한다. 구단에 "적절한 제안이 올 경우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20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맨유는 지난 시즌 6위에 그쳐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따는데 그쳤다.
새롭게 취임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맨유는 시즌 개막 3주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여전히 호날두가 잔류하길 바라고 있다. 그 사이 호날두는 첼시,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PSG), 바이에른 뮌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의 문을 두드렸지만 거절을 당한 상태다. 사우디 아라비아 구단으로부터 2억 3300만 파운드(약 3670억 원) 계약 제안을 받기도 했다.
팀 동료이자 포르투갈 국가대표 후배인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스타'와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구단과 감독에게 뭐라고 말했는지 모른다"면서 "그가 떠나고 싶어하는지 머리 속에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른다. 그런 것을 물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분명한 것은 그가 지난 시즌 우리 팀 최고 득점자였고 우리에게 도움이 됐다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내가 아니라 구단이 결정할 문제이고 호날두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 이적설에 대한 생각을 덧붙였다.
또 페르난데스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그가 가족 문제가 좀 있었다는 것이 모두다. 그래서 우리는 그의 공백을 이해해야 하고 여유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다다"면서 "내가 호날두에게 물은 것은 가족들이 모두 괜찮은가라는 것이었고 그는 내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줬을 뿐이다. 이적에 대해 관련되고 싶지 않다. 모두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