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김민재(26, 페네르바체)를 둘러싼 취재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20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발표된 페네르바체의 키이우전(0-0 무승부)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 마디로 이적이 확실시되는 상황인 것이다.
행선지는 나폴리가 유력하다. 주전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로 떠난 나폴리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요청으로 김민재에 올인하고 있다.
나폴리는 렌 이적이 유력하던 김민재를 잡기 위해 단장이 직접 이스탄불로 가서 페네르바체 구단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리에 A 빅클럽들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서 수비수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나폴리와 유벤투스 모두 주전 수비수를 매각하고 대체자 영입에 나섰다.
마티아스 데 리히트를 매각한 유벤투스는 김민재도 검토했으나 세리에 A에서 검증된 토리노의 브레메르로 선회했다. 쿨리발리를 매각한 나폴리는 김민재에 올인해 영입을 선사하기 직전이다.
그만큼 이탈리아 내에서도 김민재 이적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로 인해서 이탈리아 기자들 사이에서도 치열한 취재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탈리아 이적 시장 1인자로 평가받는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는 "김민재는 나폴리와 단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심지어 구단은 연장 옵션도 가지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말 그대로 선수 친화적인 계약. 노장 선수도 아닌 1996년생인 김민재가 3년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은 다음 행선지에도 큰 도움을 받게 된다.
반면 나폴리 전문 기자 지오반니 스코토는 "나폴리와 김민재의 계약 기간은 5년이다. 연봉은 보너스 포함해서 300만 유로(약 40억 원)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두 기자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것. 그만큼 이탈리아 축구계에서도 김민재의 일거수 일투족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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