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어를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간 손흥민(30, 토트넘)이 옛스승 주제 무리뉴 감독과 사제대결을 펼친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팀K리그와 친선전에서 6-3으로 이겼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나란히 두 골씩 터트렸다. 토트넘은 16일 세비야와 경기서 치열한 승부 끝에 1-1로 비겼다. 토트넘은 17일 영국으로 돌아갔다.
토트넘의 프리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토트넘은 23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우에서 전통의 명문 레인저스와 대결한다. 이후 이스라엘로 이동하는 토트넘은 31일 전 감독 주제 무리뉴가 이끄는 AS로마와 대결을 앞두고 있다.
특히 손흥민과 무리뉴 감독의 재회가 눈길을 끈다. 무리뉴는 2019년 11월부터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해 17개월 간 토트넘을 이끌었다. 토트넘 감독시절 무리뉴는 손흥민을 아끼고 사랑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과 이별하는 과정은 매끄럽지 못했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와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앞둔 과정에서 돌연 무리뉴의 경질을 발표했다. 당시 토트넘이 리그 7위에 그치는 등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컵대회 결승전을 앞두고 경질한 것은 너무 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무리뉴의 경질 후 손흥민은 자신의 SNS에 “지금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무리뉴 감독과 함께 해서 영광이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죄송하다. 앞으로 가는 길에 행운을 빈다”며 아쉬워했다.
이후 토트넘은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과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이끌었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현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팀을 맡은 뒤 성적이 다시 나오고 있다.
로마를 맡은 무리뉴 감독은 컨퍼런스리그 초대 우승컵을 차지하며 영광을 되찾았다. 무리뉴는 유럽대항전 전관왕 우승을 달성했다. 무리뉴 감독과 1년 3개월 만에 다시 만나는 손흥민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