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경기에 '인맥 축구'를 했단 것에 팬들이 분노했다.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DRV PNK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0-6으로 대패했다.
내용도 결과도 바르셀로나가 압도적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19분 터진 오바메양의 골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전반 25분 하피냐, 전반 41분 파티가 득점을 추가했다.
하피냐는 이번 여름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이적했다. 첼시, 리버풀, 토트넘, 바이에른 뮌헨 등의 관심을 받은 하피냐지만 자신이 바르셀로나행을 원했다. 하피냐는 바르사 유니폼을 입고 처음 뛴 공식경기에서 바로 득점,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전반을 3-0으로 마친 바르셀로나는 후반 24분 데파이, 후반 25분 뎀벨레의 추가골로 승리를 굳혔다. 특히 데 용은 에렉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이적설이 불거지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데 용을 팔아 생긴 이적금으로 다른 선수 영입에 나서려 한다.
하지만 데 용은 이적할 생각이 없다. 바르셀로나 구단이 자신의 드림클럽이기 때문이다. 후안 라포르타 회장은 부인하고 있지만 바르셀로나 구단은 데 용을 미국 투어에 데려가지 않을 수 있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인터 마이애미 필 네빌 감독은 "바르셀로나전은 클럽 역사상 가장 큰 경기"라고 말하며 홍보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2018년에 설립됐다. 2020년에야 MLS에 합류했으며 2021년 1월부터 필 네빌이 팀을 지휘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경기에 인터 마이애미의 ‘인맥 축구’ 눈총을 살 상황이 나왔다.
필 네빌은 이 경기에서 자신의 ‘아들’ 하비(20)를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시켰다. 인터 마이애미의 구단주 데이비드 베컴의 아들 로미오 베컴은 후반 종료 4분 전 투입되며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한 축구 팬은 “필 네빌은 바르셀로나와의 친선경기를 인터 마이애미 역사상 가장 큰 경기라고 홍보해놓고 자신의 아들과 베컴의 아들을 출전시켰다”고 비꼬았다. 냉정히 하비와 로미오 베컴이 실력이 뛰어나지 않다. 이에 팬들이 뿔난 것이다.
또 다른 팬은 “보는 내내 창피했다”며 실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은 구단주와 감독의 아들이 중요한 경기에 기용된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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