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주신 분들과 가족들 위해 포기는 없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3일 "손준호가 오른 무릎 부상으로 소집이 불가능해 이영재(김천)를 대체 발탁했다"고 알렸다.
손준호는 지난해 9월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10개월 만에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기력과 컨디션을 점검하려 했지만 끝내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중국 슈퍼리그(CSL)에서 뛰고 있는 손준호는 소집 직전 경기서 무릎에 부상을 당했다. 그는 지난 10일 다롄 프로와 CSL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으나 경기 시작 후 13분 만에 무릎 부상으로 교체됐다. 결국 휠체어를 타고 귀국했다. 실망감도 컸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국내에서 곧바로 재활에 돌입한 손준호는 "정말 아쉬웠다. 갑작스러운 부상 때문에 답답했다. 부상을 당하고 싶은 선수는 없다. 그만큼 아쉬웠고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하지만 생각을 바꿨다. 아직 기회가 남았다. 월드컵 출전의 꿈은 버리지 않았다. 선수라면 버릴 수 없는 꿈이고 버려서도 안되는 꿈이다. 그렇게 지금은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귀국하면서 손준호는 많은 위로를 받았다. 10개월만의 대표팀 복귀에 소속팀 산둥의 감독과 구단주는 큰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하오웨이 감독님께서는 평소에도 아버지처럼 대해 주신다. 구단주님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감독님과 구단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굉장히 안타까워 하셨다"면서 "중국내 상황이 변했다. 중국 입국 후 자가격리 기간이 21일에서 7일로 바뀌었고 그 결과 한국에 올 수 있었다. 축구협회에서 연락이 왔을 때 감독님께서 가장 기뻐하셨다. 또 부상을 당한 뒤에도 위로를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하오웨이 감독과 산둥 구단은 손준호의 카타르 월드컵 출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손준호에 따르면 CLS에서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를 보유한 것이 분명 자랑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지원을 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갑작스런 손준호의 부상에 하오웨이 감독과 구단도 함께 아쉬워 했다.
손준호는 "부상을 당했지만 잘 준비하고 있다. 전주에서 현재 부산으로 이동했다. 전주에 있을 때는 전북 구단의 배려로 지우반과 함께 재활할 수 있었다. 전북과 지우반도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물론 9월에 다시 기회가 올 것이라 믿고 있다. 생각보다 회복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정말 모든 힘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도와주시는 분들과 가족을 위해서라도 포기는 없다"고 힘줘 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