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호령했던 ‘만리장성’ 중국농구가 8강에서 무너졌다.
중국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2022 FIBA 아시아컵 8강전’에서 레바논에게 69-72로 패해 탈락했다. 4강에 오른 레바논(4승)은 역시 8강에서 강호 이란을 91-76으로 대파한 요르단과 격돌하게 됐다.
이변의 연속이었다. 중국은 아시아컵의 전신인 아시아선수권 시절부터 16회 우승으로 최다우승 타이틀을 갖고 있는 ‘아시아의 왕’이다. 하지만 세대교체 실패와 코로나 변수가 터진 중국은 힘이 빠졌다.
코로나 감염으로 한국전에 결장했던 빅맨 저우치와 왕저린이 레바논전에 출격해 총력전에 나섰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시작부터 끌려간 중국은 4쿼터 막판 2분을 남기고 66-66 동점에 성공했다.
종료 35초를 남기고 2점 뒤진 중국은 장웨이즈의 역전 3점슛 시도가 불발되면서 아쉽게 패했다. 저우치는 코로나 감염으로 몸이 완전치 않은 상태에서도 21점, 22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골밑을 지배했다. 하지만 심판이 저우치에게 유독 엄격하게 공격자 파울을 불면서 위력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나머지 중국선수 중 10점을 넘긴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레바논은 와엘 아락지가 32점을 폭발시켰다. 센터 조나단 알리지는 16점, 11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