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골드 6000 차이로 앞섰지만 취소됐던 첫 번째 2세트 경기를 떠올리면 세 번의 승리나 다름없었다. ‘크로노브레이크 시스템 오류’라는 악재도 담원을 막을 수 없었다. 담원이 4연승을 질주했다.
담원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농심과 2라운드 경기서 ‘쇼메이커’ 허수와 ‘캐니언’ 김건부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4연승을 달린 담원은 시즌 8승(3패 득실 +12)째를 올리면서 4위 리브 샌박과 차이를 반 경기 차이로 벌렸다. 7연패를 당한 농심은 시즌 9패(2승 득실 -14)째를 당하면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동부리그 학살자로 불린 담원이 1세트부터 그 위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드래드’ 이진혁이 복귀한 농심이 초반 오브젝트 수급을 통해 주도권을 가져갔지만, 담원은 세 번째 드래곤을 둘러싼 한타서 대승을 거두면서 단숨에 분위기를 뒤집었다.
우위를 점한 담원은 조합의 장점을 살려 일방적으로 몰아치면서 29분대 농심의 넥서스를 정리했다.
강력한 한 방을 보여주면서 기선을 제압한 담원이 2세트에서도 주도권을 잡았다. 초반 ‘캐니언’ 김건부의 기막힌 설계로 봇을 터뜨렸고, 탑에서도 상대 공세를 제대로 받아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에포트’ 이상호의 점멸 퍼즈 요청을 크로노브레이크 오류로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면서 글로벌골드 6000 이상 앞서던 2세트가 재경기로 결정됐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도 담원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나르-트런들-리산드라-아펠리오스-탐켄치로 새롭게 조합을 꾸린 담원은 ‘쇼메이커’ 허수의 리산드라가 중요 고비마다 특급 캐리력을 발휘하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