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수준’이었던 중국, 수비만 하다 자책골에 스스로 무너졌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07.21 06: 01

중국대표팀의 실력은 너무나 기대이하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중국과 역대전적 21승13무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한국은 대회 4연패를 향해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
코로나 사태가 심각한 중국은 정예대표팀을 출전시키지 못했다. 중국은 U23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다. 한국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가진 선수들도 많았다. 경기 전부터 중국의 승리에 배당률 34배가 걸릴 정도로 아무도 중국의 승리를 예상하지 않았다.

뚜껑을 열어보니 중국은 예상보다도 더 못했다. 시작과 함께 중국은 필드플레이어 10명이 모두 수비에만 가담하며 노골적으로 비기기 작전에 나섰다. 한국은 전반전 74%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슈팅수 9-0의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수비만 하던 중국은 스스로 무너졌다. 전반 38분 권경원의 롱패스를 중국 수비수 주천제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주장으로서 체면을 구긴 자책골이었다. 균형이 무너지면서 중국도 공격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후반전 중국은 힘없는 슈팅으로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에 위협이 되는 장면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권창훈과 조규성의 추가골에 중국은 와르르 무너졌다. 이번 중국대표팀은 홍콩전에서도 진지하게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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