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권창훈과 조규성의 골로 중국을 3-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중국과 역대전적 21승13무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한국은 대회 4연패를 향해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
중국은 전원이 수비에 가담하는 극단적인 수비축구로 어느 정도 한국을 곤란하게 했다. 하지만 전반전 터진 자책골이 변수였다. 후반전 권창훈과 조규성의 연속골이 터져 중국을 무너뜨렸다.
경기 후 알렉산드르 얀코비치 중국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클래스의 수준 높은 팀과 대전했다. 중국으로서 완벽한 경기운영을 해야 한다. 충분히 준비했지만 한국이 한 수 위였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중국 기자는 평소와 다른 소극적인 포메이션을 지적했다. 얀코비치 감독은 “수비를 포백, 5백으로 바꾸며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속도조절의 의미가 있었다. 전반전 수비는 잘됐다”고 평했다.
개선할 점은 무엇일까. 얀코비치는 “중국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판단하는데 좋은 경기였다. 공격적인 운영을 하고 싶었지만 상대가 강했다. 순간의 방심도 허용되지 않는 경기였다. 오늘 경기 잘 분석해서 다음 일본전에 대비하겠다”고 답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