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과 맞붙었을 때 승리에 일조했던 '일본 유망주' 후지타 조엘 치마(20, 요코하마 F.마리노스)가 A대표팀 데뷔전에서 1도움을 기록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남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19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옛 이름 동아시안컵) 홍콩과 1차전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소마 유키, 마치노 슈토, 니시무라 다쿠마가 나란히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날 일본은 전반에만 4골을 터트리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이 아닌 만큼 J리그 선수들로 일본은 명단을 꾸렸지만 무리 없이 홍콩을 꺾었다.
심지어 이번 대회에 나서는 일본 선수단 중 21세 이하(U21) 선수 3명이 포함돼 있다.
지난 6월 오이와 고 감독이 이끄는 U21 대표팀 일원으로 ‘202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참가해 3위 성적에 일조한 스즈키 지온(20, 골키퍼), 호소야 마오(21, 가시와 레이솔), 그리고 후지타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일본은 지난 6월 열린 AFC U23 아시안컵 대회가 U23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U21 대표팀 내보냈다. 2년 뒤 열리는 파리올림픽을 염두에 뒀기 때문.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도 이 대회에 참가했다. 하지만 8강에서 일본을 만나 0-3으로 패했다.
한국과 8강전에서 나온 일본의 3골 중 한 골이 이번 A대표팀 부름을 받은 공격수 호소야 마오의 발끝에서 터졌다. 당시 골문을 지킨 골키퍼가 바로 스즈키 지온이었다. 미드필더 후지타도 한국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AFC U23 아시안컵 활약으로 이들은 모리야스 감독 눈에 들었다.
후지타와 스즈키는 이날 홍콩전을 통해 A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나란히 풀타임을 소화했다.
1도움을 기록하며 데뷔전을 자축한 후지타는 “선배들과 걱정 없이 함께 뛸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긴장감은 여전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90분 내내 만족스러운 플레이는 펼치지 못했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후지타는 연령별 대표팀과 비교해 “속도감에서 차이가 있다”면서 “확실히 A대표팀 경기가 더 힘들다”고 말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후지타의 데뷔전을 축하한다”면서 “갈 길이 멀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첫 경기를 승리로 마친 일본은 이후 24일 중국, 27일 한국과 차례로 만난다.
한국 연령별 대표팀을 상대로 활약했던 일본인 선수 3인방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성인대표팀을 상대로도 눈길을 끄는 경기력을 보일 것인지 시선이 모인다. 하지만 이들이 어린 나이대 선수들인 만큼 무게감이 상당한 한국전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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