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유받은 선배를 감쌌다.
영국 매체 ‘미러’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드필더 도니 반 더 비크(25)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29, 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야유하는 맨유 팬들에게 한마디 했다”고 전했다.
맨유는 앞서 19일 오후 7시 10분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이스트 멜버른 크리켓에서 열린 프리시즌 경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3-1로 제압했다.
앙토니 마르시알, 마커스 래시포드, 제이든 산초가 한 골씩 넣으며 맨유를 승리로 이끌었다.
선발 출전한 매과이어는 후반 20분 교체 아웃돼 이날 경기를 먼저 마쳤다.
매과이어는 지난 시즌 기대 이하의 폼을 보였다.
지난 2019년 8월 매과이어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 때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레스터시티에서 이적했다. 수비 보강이 절실했던 맨유는 매과이어를 품기 위해 8000만 파운드(약 1296억 원)를 썼다. ‘세계 최고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7500만 파운드, 리버풀)의 몸값을 넘어서는 금액이었다.
당시 솔샤르 감독은 “매과이어가 경기를 읽을 줄 알며, 존재감을 가진 선수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좋은 역할을 할 것이다. 팀에 대단한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원했던 모습은 잠깐이었다. 경기에 꾸준히 나섰지만 수비에서 잦은 실수를 하며 호평보단 혹평을 받을 때가 더 많았다.
그런 매과이어가 지난시즌에 이어 2022-2023시즌 텐 하흐 체제의 주장직을 맡을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일부 맨유 팬들은 이날 매과이어에게 야유를 쏟아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매과이어는 팰리스전에서 전반 30분 공을 터치할 때 야유를 받았다. 이후에도 여러차례 같은 상황이 반복됐다.
BBC는 “앞으로 남은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매과이어를 향한 야유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팬들의 조롱을 받은 매과이어를 4살 어린 반 더 비크가 나서서 감쌌다.
그는 “매과이어는 오늘 정말 잘 뛰었다”면서 “공격적으로 임했고, 공을 소유하는 시간도 많았다. 경험이 많은 매과이어가 오늘 보여준 활약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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