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손흥민(30) 다음으로 인기 있는 선수는 누구일까.
20일(한국시간) 영국 '더 부트 룸'은 영국 '디 애슬레틱' 등을 인용, "토트넘의 이번 여름 한국 투어는 손흥민이 확실한 스타였다는 것을 알게 해줬다"면서도 "우리 대부분은 해리 케인(29)이 한국 팬들에게 손흥민 다음으로 인기가 높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선수일 수도 있다. 루카스 모우라가 한발 앞섰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한국 투어를 통해 손흥민의 인기가 국내에서 어느 정도인지 확실하게 실감했다. 한국에서 케인과 모우라 같은 선수들은 물론 팀 코치들과 고참 스태프들까지 팬들의 열광적인 박수갈채를 받았다는 것을 설명했다.
특히 모우라가 한국에서 손흥민 다음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게 된 것은 지난 시즌 최종전이었던 노리치 시티와 경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모우라는 후반 23분 교체 투입되자마자 손흥민의 첫 득점을 도왔다. 손흥민이 골든 부트를 가질 수 있게 된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손흥민은 당시 상황에 대해 "교체해 들어온 모우라와 스티븐 베르바인이 내게 다가와 '득점왕 만들어줄게'라고 이야기 하더라"면서 "포지션 경쟁자이기도 한 두 동료가 그런 말을 하고 도와주려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감사함을 표시한 바 있다.
이 매체는 "한국의 일부 팬들은 그저 손흥민을 응원하면서 자신들의 영웅을 돕는 누구라도 높은 인기를 갖게 된다고 알려지기도 했다"면서 "케인 역시 손흥민에게 도움을 제공하기 때문에 당연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모우라가 한국 팬들의 기억에 새롭다"고 주장했다.
모우라 역시 자신을 알아봐준 한국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모우라는 세비야전이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한국투어를 돌아보며 "팬들의 환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우리를 보고 행복해하는 팬들을 보는 것이 정말 좋았다. 선물도 엄청 많이 받아서 전부 여행 가방에 넣어뒀다"며 흐뭇해 했다.
또 모우라는 지난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국말로 "한국팬분들 좋은 시간과 좋은 추억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문화를 조금 더 알게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먼 곳에서 이만큼 사랑받는다는 것은 저한테도 엄청난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God bless you all(신의 축복이 함께하길"이라고 쓴 뒤 두손을 모은 이모티콘과 하트 이모티콘으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