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도허티(30, 토트넘)에게 서울에서 경험했던 훈련은 남다른 기억으로 남은 모양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0일(한국시간) 한국에서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비롯해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던 토트넘 홋스퍼에 관한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맷 도허티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임한 훈련이 프로 데뷔 후 가장 힘들었던 훈련이라고 언급했다.
토트넘은 지난 11일 오후 6시부터 약 1시간 반 동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픈 트레이닝 시간을 가졌다. 13일 열린 팀 K리그와 친선경기를 대비한 훈련이었다.
해당 훈련은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동반했다. 선수단은 반코트 훈련을 마무리한 뒤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곧바로 '지옥 체력 훈련'에 나섰는데 무려 105m에 달하는 그라운드 양 끝 골라인을 무한 반복해 뛰었다. 약 20분가량 이 훈련은 지속됐다. 무척이나 힘든 훈련에 중간에 낙오자가 생기기도 했다. 손흥민(30)과 해리 케인(29)도 함께 쓰러졌다.
이에 영국 다수 매체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한국에서 진행했던 훈련은 잔혹한 수준"이라며 강도 높은 훈련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데일리 메일은 20일 "토트넘은 프리시즌 투어의 상업적 기회를 잘 알고 있었다. 숨 막히는 더위와 높은 습도 속에서도 하루에 두 번, 2시간 이상의 긴 훈련을 진행했으며 서울에서 최대한 많은 훈련에 임하려 노력했다. 특히 풀백 도허티는 12년 동안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에서 겪었던 그 어떤 훈련보다도 힘든 훈련이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또한 콘테 감독은 한국에서 모든 미디어 과정을 정중하고 공손하게 진행했다. 특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할 당시에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토트넘 선수들을 향해 크게 환호했고 콘테는 고개를 들어 미소를 지은 후 곧바로 훈련에 몰입했다. 이후 훈련은 선수들이 쓰러질 때까지 계속됐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콘테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훈련 중 선수들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어주는 팬 서비스를 해줬지만, 선수들은 긴장을 풀지 못했다. 콘테는 토트넘의 '트로피 가뭄'을 종식시킬 사나이다. 아직까지 콘테와 다니엘 레비 회장의 프로젝트는 순항 중"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