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의 폭풍 영입에 율리안 나겔스만(35) 바이에른 뮌헨 감독도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20일(한국시간) "나겔스만 감독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바르셀로나 이적에 좌절한 듯 보인다. 그는 '바르셀로나는 돈이 없지만, 모든 선수를 영입한다'며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최악의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라리가 발표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지난 2020-2021시즌 약 5억 유로(약 6704억 원)의 순손실을 입으며 라리가 전체 손실의 56%를 차지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글로벌 매체 'ESPN'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약 10억 유로(약 1조 3408억 원)의 빚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여름 바르셀로나는 뜨거운 여름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이미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과 프랭크 케시에를 자유 계약으로 품에 안았다. 또한 하피냐와 레반도프스키를 영입하며 쓴 돈만 최소 1억 300만 유로(약 1381억 원)다. 보너스 조항까지 생각한다면 바르셀로나가 쓴 금액은 여기서 더 올라갈 수도 있다.
재정난 해결을 위해 어떻게든 프랭키 데 용을 내보내려는 움직임과는 상반된 행보다. 이쯤이면 정말 빚더미에 허덕이는 게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
레반도프스키를 잃은 나겔스만 감독 역시 의구심을 표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바르셀로나가 어떻게 몸값이 비싼 선수를 여럿 영입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그들은 돈이 없지만, 모든 선수를 살 수 있는 유일한 클럽이다. 이상하고 미친 짓"이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매체는 바르셀로나가 구단의 장래 MD 상품과 TV 수익 일부를 매각해 자금을 충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데 용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시켜 선수 등록 제한을 피하려 하고 있다. 후안 라포트라 바르셀로나 회장이 재정적으로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