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6, 페네르바체)의 이적이 확정된 모양새다. 소속팀 감독까지 그가 팀을 떠난다고 확언했다.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디 마르지오'는 조르제 제수스 페네르바체 감독이 김민재가 이적할 것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제수스 감독은 디나모 키이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김민재의 이적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김민재의 상황에 놀랐다. 그에게 관심 있는 구단이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예정이다. 불행히도 우리는 이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제수스 감독은 "김민재의 이적은 큰 타격이 될 것이다. 그는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였다. 우리에게는 최고 수준의 다른 선수가 있지만, 김민재는 중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수스 감독이 언급한 구단은 바로 나폴리였다. '디 마르지오'는 "이적시장에서 가장 탐나는 수비수 중 한 명인 김민재는 최근 스타드 렌과 나폴리의 주목을 받았다. 렌과 김민재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접어들며 나폴리가 그를 영입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김민재는 지난 며칠 동안 팀과 함께 훈련하지 않았으며 곧 이탈리아로 이적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당초 김민재는 렌 이적이 유력한 듯 보였다. 그러나 나폴리가 적극적으로 참전하며 흐름이 바뀌었다.
나폴리는 현재 첼시로 떠난 칼리두 쿨리발리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김민재를 점찍었다. 특히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이 그를 강력히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폴리 역시 2000만 유로(약 268억 원)에 달하는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을 기꺼이 발동시킬 계획이다.
만약 김민재가 나폴리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그는 한국인 최초로 세리에 A에서 활약하는 수비수가 된다. 지금까지 이탈리아 무대를 누빈 한국 선수는 안정환과 이승우 둘뿐으로 모두 공격수였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