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대신 사과를 왜 해".
일본 '도쿄 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일본 투어 중인 파리 생제르맹(PSG)이 한국에 거주 중인 프랑스 국적의 방송인의 요청으로 욱일기를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에 입성한 PSG는 20일 가와사키 프론탈레, 23일 우라와 레즈, 25일 감바 오사카 등 J리그 팀과 3연전을 치른다.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일본을 찾았다.
그런데 PSG는 SNS 채널에 공개한 일본투어 홍보영상에서 욱일기를 사용해 논란이 됐다.
영상을 본 국내 축구팬들과 프랑스 국적의 방송인 파비앙이 PSG 구단에 연락해 욱일기의 수정을 요청했다. PSG 구단은 두 시간 만에 영상을 수정했다.
파비앙은 프랑스에서 축구기자로 활동했고 PSG의 팬으로 알려졌다. 그는 평소에도 한국사 시험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한국역사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런 파비앙의 노력 덕에 PSG는 발빠르게 대처해서 욱일기를 해당 영상에서 삭제했다. 하지만 이런 행동에도 일본 여론은 불만을 나타냈다.
도쿄 스포츠는 "PSG 홍보 영상의 욱일기는 한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리고 파비안은 이례적으로 자신 PSG 서포터라는 이유로 한국 팬들에게 사과했다"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파비안은 PSG 팬 카페에서 직접 '욱일기 사용'에 대해서 PSG를 대신해서 사과했다. 이 발언 자체가 더욱 논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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