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하고 싶은 플레이를 다 하게 놔뒀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19일 일본 이바리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일본과 개막전서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일본과 역대 전적에서 11승 4무 18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 2015년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2-1로 승리를 거둔 후 이날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은 이날 1-1로 분위기가 좋은 상황에서 후반 19분 나가노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1-2로 무너졌다. 계속 문제로 지적받는 수비와 집중력이 다시 한 번 발목을 잡았다.
지소연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너무 착했다. 때에 따라 상대를 찰 줄도, 깔 줄도 알아야 한다"라고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패인에 대해서 "우리가 일본을 너무 높게 평가한 것 같다. 자신감을 갖고 임했어야 한다. 실수가 잦았다. 이기려는 의지가 부족했다"라고 덧붙였다.
동점골에 대해서 지소연은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플레이하려 했다.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했다.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 지소연은 "일본의 역습을 강하게 끊었어야 했다"라며 "이날 일본이 하고 싶은 플레이를 다 하게 놔둔 것 같다. 너무 착하게 플레이 했다"라고 회상했다.
지소연은 "위닝 멘탈리티가 필요하다. 일본, 중국에 이기겠다고 하면서 졌다. 더 이상은 지고 싶지 않다. 약체 역할은 그만하고 싶다. 생각이 많아진다. 선수들이 더 간절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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