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일본 남자 피겨 스케이팅 간판 하뉴 유즈루(28)가 은퇴를 선언, 프로 전향을 발표했다.
19일 스포츠호지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하뉴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하뉴는 "여러분 응원의 힘 속에서 하뉴의 피겨 스케이팅을 완수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면서 "미숙하지만 프로 선수로서 스케이트를 계속 타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하뉴는 지난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부문에서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주니어세계선수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을 석권하며 등장한 하뉴는 두 차례 세계선수권을 석권했고 4번의 그랑프리 파이널, 한 번의 4대륙선수권, 6번의 전일본선수권 우승으로 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 최고 남자 피겨 스타로 우뚝 섰다.
하뉴는 지난 2월 베이징올림픽에서 4바퀴 반을 도는 쿼드러플 악셀을 시도하다가 넘어지면서 올림픽 3연패를 놓쳤다. 이제 하뉴는 올림픽 등 각종 일반 경쟁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아이스쇼 참가 등 공연 위주의 프로 생활에 전념할 예정이다.
하뉴의 은퇴는 지난 베이징동계올림픽 이후 예견됐다. 하뉴는 지난 3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도 나서지 않으면서 은퇴 가능성이 나왔다.
하뉴는 "여러 선택을 해나가면서 실망했다거나 이제 보고 싶지 않다고 생각되면 너무 슬프지만 그래도 나의 스케이트가 보고 싶다거나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할 테니 부디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