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가 일본에 패했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19일 일본 이바리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일본과 개막전서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일본과 역대 전적에서 11승 4무 18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 2015년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2-1로 승리를 거둔 후 이날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은 최유리와 손화연이 투톱 공격진을 구성했다. 지소연-조소현-이영주가 중원을 책임졌다. 주장 김혜리, 심서연, 임선주가 스리백 수비진을 구성했다. 골키퍼는 김정미.
치열한 중원 싸움이 계속됐다. 양 팀 선수들은 상대에 공간조차 쉽게 허용하지 않으려 뛰었다. 과감한 몸싸움도 서슴지 않았다.
선제 실점을 내줬다. 집중력이 흔들렸다. 심서연이 걷어낸 공이 장슬기 몸에 맞고 굴절돼 나루미야에게 흘렀고 컷백 패스를 이어 받은 미야자와가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실점 후 최유리가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추효주가 기습적인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대 위로 떴다.
전반서 일본에 비해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한국은 후반서도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측면 돌파를 통해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일본 골키퍼 선방에 막혀 슈팅을 펼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치열하게 공격을 펼치던 한국은 기어코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14분 지소연이 일본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상대 수비를 뚫고 터닝슛으로 득점, 1-1이 됐다.
일본은 한국 수비의 틈을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반 실점 과정과 비슷했다. 오른쪽 돌파 후 연결된 컷백 패스를 아크 정면에서 나가노가 슈팅으로 득점, 후반 19분 2-1이 됐다. 한국은 곧바로 이어진 공격서 지소연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손에 맞은 뒤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한국은 후반 31분 박은선을 투입, 공격을 강화했다. 강한 압박을 펼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노력했다. 한국은 박은선을 이용한 단순한 전술을 사용했지만 일본을 뚫지 못하고 패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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