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블레이저 EV’, 얼리어답터 그 다음 단계까지 갔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2.07.19 15: 23

전기차가 세계 자동차 시장의 지배적 차종이 됐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이는 아직 드물다. 얼리어답터들이 초기 적응자들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선택하는 차종이라는 게 지금까지의 보편적 인식이다. 그런데 한국시간 19일 공개된 쉐보레 블레이저 EV는 '얼리어답터' 그 이상을 타깃으로 잡은 듯하다. 보편적 전기차 시대를 겨냥한 상품 구성이 눈길을 끈다. 
쉐보레(Chevrolet)는 미국 디트로이트 본사에서 ‘2024 쉐보레 블레이저 EV(Blazer EV)’를 북미시장에 공개했다. 전기차 본격 확장의 첨병으로 중형 전기 크로스오버 ‘블레이저 EV’를 지목했다. 
2024 블레이저 EV는 완충 시 최대 320마일(515km, GM 자체 인증 기준)을 달리고 트림도 내연기관의 그것처럼 매우 다양하게 구성했다. 더 놀라운 것은 멀티 구동방식인데, 전륜과 후륜은 물론 사륜까지 입맛대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쉐보레 블레이저 EV 2LT 모델.

기본 트림은 무려 4개다. 1LT, 2LT, RS 그리고 쉐보레 최초의 전기차 퍼포먼스 모델인 SS 트림이 그것이다. 일반 판매 모델은 아니지만 경찰용 특수판매 모델인 PPV(Police Pursuit Vehicle, PPV) 제품도 있다.
쉐보레 블레이저 EV 경찰용 특수판매 모델.
LT 모델은 단색 외관과 19인치 휠이 기본 적용되는 반면, RS 모델은 21인치 휠에 강렬한 블랙 컬러의 프론트 그릴과 엑센트로 보다 스포티한 존재감을 선보인다. SS 모델은 차별화된 프런트 그릴과 블랙 루프, A필러에 이르는 투톤 컬러, 22인치 휠 등으로 공격적인 디자인을 자랑한다.
쉐보레 블레이저 EV RS 모델.
RS, SS 트림에서 볼 수 있는 신형 스티어링휠과 터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송풍구는 쉐보레 스포츠카와 퍼포먼스 차량의 느낌을 계승한다. 
블레이저 EV는 GM의 얼티엄(Ultium)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디자인은 가솔린 모델인 2018 블레이저를 참고했으며 카마로와 콜벳의 퍼포먼스 성향도 첨가했다. 
블레이저 EV SS 모델은 쉐보레의 상징적인 SS(Super Sprots) 레터가 의미하는 것처럼, 슈퍼 스포츠 퍼포먼스라는 쉐보레 헤티리지에 걸맞은 디자인과 성능을 갖췄다. 최대출력 557 마력, 최대토크 648lb-ft(89.6kgf·m)의 퍼포먼스를 낸다. AWD 구동 방식이며 4초 이내에 0~60마일(약 97㎞/h)에 도달할 수 있다.
가정용인 11.5 kW급의 레벨 2(AC) 충전 시스템을 기본으로 최대 190kW까지 충전 가능한 DC 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DC 급속 충전을 하면 10분 충전으로 78마일(약 126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에너지를 쌓을 수 있다. 
내부에는 17.7인치 대형 맞춤형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을 깔았고, GM의 첨단 핸즈프리 드라이빙 기술인 ‘슈퍼 크루즈’를 탑재했다. 후진 자동 제동과 첨단 주차보조 시스템 등 쉐보레 최신 안전 사양도 들어갔다. 
쉐보레 블레이저 EV SS 디스플레이 스크린.
17.7인치 대형 컬러 터치스크린은 대시보드 중간에 자리잡아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커맨드센터 역할을 한다. 운전석 계기판의 11인치 컬러 드라이버 인포메이션 센터(Driver Information Center)는 중앙 터치스크린을 보완한다.
쉐보레 블레이저 EV SS 센터콘솔.
핸즈프리 스타트 기술을 이용해, 차량 문을 닫고 가볍게 브레이크 페달을 한번 밟았다 떼면 자동으로 시동이 켜진다. 
블레이저 EV의 여러 기술은 GM의 첨단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얼티파이(Ultifi)를 통해 구현된다. 얼티파이는 차량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분리해 무선으로 소프트웨어 및 어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캇 벨(Scott Bell) 쉐보레 부사장은 “블레이저 EV는 다양한 옵션과 직관적 기술로 전기 SUV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며, 이를 통해 쉐보레는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세그먼트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 가을에 출시되는 실버라도 EV와 2023년 가을 출시 예정인 이쿼녹스 EV 등을 통해 쉐보레는 탄소배출 제로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이를 위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쉐보레 블레이저 EV SS.
2024 블레이저 EV는 2023년 여름, 북미시장에 2LT 및 RS 트림부터 판매할 예정으로, 각 트림별 가격은 4만 7,595달러(약 6,246만 원) 및 5만 1,995달러(6,824만 원)부터 시작된다. SS모델은 2023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으로 가격은 6만 5,995달러(8,667만 원)부터 시작한다. 뒤이어 1LT 및 PPV 관용차 모델이 2024년 1분기에 추가 출시 예정이며, 1LT 모델의 가격은 4만 4,995달러(5,909만 원)부터이다. 
한국지엠은 GM의 전-전동화 미래 전략에 발맞춰 2025년까지 전기차 10개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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