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리틀 쏘니라고 말씀 드렸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위해 일본에서 훈련 중이다.
한국은 오는 19일 중국과 1차전을 펼친다. 24일에는 홍콩과 맞붙은 뒤 27일에는 운명의 한일전이 기다리고 있다.
대표팀에 깜짝 선발된 강성진은 지난해 준프로 선수로 서울에 입단했다. 올 시즌 강성진은 K리그 1 20경기에서 1골-3도움을 기록하며 서울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강성진은 "어릴 때부터 꿈꿔오던 A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됐는데 생각 보다 놀라서 얼떨떨하다가 그다음에야 기쁜 마음이 들었다"며 "명단을 볼 때 부모님과 함께 있었는데, 부모님께서 축하해주시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고도 하셨다"고 했다.
또 그는 "형들도 모두 축하해줬고, 즐기라고 이야기해줬다. (기)성용이 형은 응원한다고 열심히 하고 오라고 했다"며 "(안익수) 감독님과 코치님들은 가서 보여주고 오라고 하셨는데 특히 감독님이 '가서 어깨 펴고 하던 대로 뽐내고 와라'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청소년 시절 벤투 감독을 만났던 강성진은 특별한 이야기를 건넸다. 그는 "4년 전에 어린 마음에 벤투 감독님을 만나서 "아임 리틀 쏘니(손흥민)"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당시 감독님이 걸어가시면서 엄지를 날려 주셨는데 감독님은 기억을 못 하시겠지만 내게는 기억이 남아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강성진은 "운동장에서 밝은 에너지로 상대를 다양하게 괴롭히는 게 나만의 무기"라면서 "성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지만 이곳의 시스템이나 전술을 빨리 이해하고 적응해 데뷔전을 치를 수 있으면 좋겠다"며 "좋은 모습을 보여 서울 팬들과 내 주변 분들이 뿌듯해하실 수 있게 잘하고 싶다. 대회에서 형들과 함께 우승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