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배구가 모처럼 안방에서 국제대회를 맞이한다.
오는 28일 서울 잠실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2022 발리볼챌린저컵 남자배구대회가 개최된다. 2년 만에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이 있으니, 이제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인 한선수(37·대한항공), 신영석(36·한국전력), 전광인(31·현대캐피탈)이다. 과거 아쉬움을 뒤로한 채 앞으로 있을 밝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을 끝으로 다시 대표팀에 모인 베테랑 3인방이다. 대표팀 주장 한선수는 “내가 필요하다면 언제든 대표팀에 뛸 의향이 있다. 동료들을 돕고 싶어 최대한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영석은 “한국에서 열리는 게 다시 대표팀을 하게 된 큰 이유”라고 밝혔고, 전광인은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이 대표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모습 보여줄 기회를 주신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년 전과는 대표팀이 많이 달라졌다. 박경민, 임동혁, 임성진 등 젊은 선수들이 여러 발탁되며 세대 교체를 진행 중이다. 어느 때보다 신구조화가 중요한 상황인 만큼 베테랑들의 책임감도 강하다.
한선수는 “선수들이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고, 신영석은 “직접 이끌어 나가는 것보다 앞장서서 운동하는 걸 보여주면 자연스럽게 후배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게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광인 역시 “먼저 보여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 후배들이 보고 따라오고, 그 선수들이 나중에 선배가 됐을 때 자연스럽게 전해지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인 만큼 어느 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세 선수 모두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지만 좋은 성과를 내야 하는 건 변함없다. 기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28일부터 잠실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코트에 서게 될 선수들, 베테랑 3인방은 “하나 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팬들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한선수는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최선을 다할 거다.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찾아뵙겠다”고 말했고, 신영석은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많은 의미가 있는 대회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많이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전광인은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대회를 치르는 만큼 코트에서 좋은 결과로 보답드리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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