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디알엑스가 국제대회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마스터스 스테이지2’에서 아쉬운 패배와 함께 패자조로 향했다. 하직 한 번의 기회가 남은 디알엑스는 FPX를 맞아 패자조 준결승 진출을 노릴 예정이다.
디알엑스는 18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VCT 마스터스 스테이지2 승자 준결승에서 북미 강호 옵틱 게이밍을 만나 1-2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패자조 2라운드로 향한 디알엑스는 오는 19일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대표 FPX를 상대로 부활을 노릴 예정이다.
지난 16일 열린 8강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라인 아메리카 대표 레비아탄을 상대로 ‘패승승’ 역스윕 승리를 거둔 디알엑스는 18일 옵틱 게이밍전에서는 아쉽게 마스터스 스테이지1의 복수에 실패했다. 지난 마스터스 스테이지1에서도 그룹 스테이지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연전연승하던 디알엑스는 플레이오프 준결승전에서 옵틱 게이밍에게 패하면서 페이스를 잃은 바 있다. 이번 마스터스 스테이지2에서 똑같은 단계에서 옵틱 게이밍을 또 다시 만난 디알엑스는 복수를 꿈꿨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디알엑스의 출발은 훌륭했다. '프랙처'에서 펼쳐진 1세트에서 13-4라는 큰 스코어 격차로 승리했다. 전반전을 11-1로 마무리했고 이 과정에서 '제스트' 김기석이 킬 데스 마진 +13을 기록하면서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2세트 '브리즈'에서 초반 아홉 라운드를 내주는 등 흐름을 잡지 못하며 4-13으로 대패했다. '바인드'에서 펼쳐진 마지막 3세트에서 디알엑스는 전반전을 4-8로 마쳤지만 후반에 '알비' 구상민과 '마코' 김명관이 살아나면서 11-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옵틱 게이밍의 되살아난 뒷심을 막지 못한 디알엑스는 결국 11-13으로 무릎을 꿇었다.
패자조로 내려간 디알엑스는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대표 FPX를 상대로 부활을 노린다. 디알엑스는 오는 19일 오전 3시에 FPX와 플레이오프 패자 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디알엑스는 이번 대회 그룹 스테이지 B조 승자전에서 FPX를 세트 스코어 2-1로 꺾은 적이 있다. 당시 디알엑스는 FPX에 1세트를 내준 뒤 다섯 명의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2, 3세트 모두 라운드 스코어 13-6으로 대승, B조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에 따라 패자전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한 번 더 패배한다면 디알엑스의 마스터스 스테이지2 일정은 마무리된다. 만약 디알엑스가 패자 2라운드 경기를 승리해 패자 준결승에 올라간다면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진다. 지금까지 한국 발로란트 팀이 마스터스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경우는 2021년 마스터스 스테이지2에서 누턴 게이밍이 거둔 3위다.
경기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 나선 디알엑스 편선호 감독은 “지난 스테이지 보다 우리의 폼이 많이 올라왔다. 전술적인 부분에서도 우리가 FPX를 포함한 다른 팀에 비해 훨씬 더 뛰어나다. 지난 스테이지와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고 강하게 말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