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성지’라고 불리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자체 만으로도 되게 좋았는데 이곳에서 열리는 디오픈 대회에 참가하게 되어 정말 기뻤고 설렜다”.
조민규가 프로 데뷔 첫 메이저 대회를 경험한 소감을 전했다. 조민규는 지난달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제150회 디오픈챔피언십 출전 기회를 얻게 됐다. 조민규는 4오버파 148타를 기록하며 이경훈, 김민규와 함께 컷오프됐다.
조민규는 18일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골프의 성지’라고 불리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자체 만으로도 되게 좋았는데 이곳에서 열리는 디오픈 대회에 참가하게 되어 정말 기뻤고 설렜다. 골프장에 들어섰을 때부터 선수를 위해 사소한 부분까지 배려해준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첫 메이저 대회라 설렘도 있었지만 사실 처음에는 별생각 없이 이곳에 도착해 디오픈이라는 대회를 준비하고 경기를 해보니 정말 생각보다 훨씬 더 멋지고 근사한 대회였다. (본선에 진출하지 못해) 너무 아쉽지만 기회가 된다면 또 도전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쉽게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소득이 없는 건 아니었다. 그는 “계속 앞바람에 플레이하게 되어 아쉽긴 했지만 월드클래스의 수준은 제가 생각했던 거보다 더 높았다는 것도 경험했다”며 “한국으로 돌아가 잘 준비해서 코리안 투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조민규는 데뷔 첫 메이저 대회 참가 비용 전액을 지원해 준 대구컨트리클럽 우승수 대표이사 부사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구컨트리클럽은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 등 골프 유망주 육성에 앞장섰고 송암배 대회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골프 스타도 즐비하다.
“이번에 캐디를 맡게 된 친형과 오면서 비용이 정말 많이 들었는데 우승수 부사장님께서 항공료, 숙박비 등 경비 전액을 지원해주셨다. 평소에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는 우승수 부사장님 덕분에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린다”.
우승수 부사장은 “우기정 회장님과 우승백 사장님께서 오래전부터 골프 선수들이 마음 편히 훈련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해주셨는데 조민규 프로와도 예전에 처음 연을 맺게 됐다. 한동안 못 만났는데 대구컨트리클럽 홍보 대사를 맡고 있는 이승엽 이사장의 소개로 다시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민규 프로가 현재 메인 스폰서가 없는 상태라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조민규 프로의 선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마음을 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