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들과 만난다. 월드컵 준비에 좋은 과정이 될 것."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9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시의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일본과 한일전을 시작으로 17년 만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우승을 향한 여정에 나선다.
여자대표팀은 19일 한일전을 시작으로 23일 중국, 26일 홍콩을 차례로 상대한다. 한국은 2005년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다.
이번 대회는 내년 호주·뉴질랜드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을 향하는 과정으로 결과와 내용이 모두 중요한 중간평가의 무대다.
한국의 첫 상대 일본은 아시아의 강호로,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4승 11무 18패로 열세다. 콜린 벨 감독은 일본과 1차전에 모든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대회 공식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벨 감독은 “대회 개최지인 일본은 어렸을 때부터 꼭 와보고 싶은 나라였다. 이번에 와보게 됐다"고 입을 뗀 뒤 "이곳에서 우리는 한계를 테스트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첫 경기가 '강팀' 일본과 경기인데 그들은 여자축구에서 오랫동안 훌륭한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2011년에 독일에서 개최됐던 월드컵 우승국인만큼 플레이, 경기 접근방식 등이 모든 여자축구 감독의 롤모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자축구에서 롤모델을 삼을 국가를 대표적으로 두 나라를 꼽는데 미국과 일본이다. 나아가 대만도 최근 많이 성장하고 있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벨 감독은 "한국도 최근 2~3년간 성장했다. 이 대회가 힘든 경기들이 될 것이라고 보는 이유다. 좋은 월드컵 준비 과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참가국 중 대만을 제외하고 월드컵 진출을 모두 확정 지었다. 월드컵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 이들과 대결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아직 월드컵 조추첨이 이뤄지진 않았지만, 강팀 하나 정도는 같은 조에 속할 것이라 예상된다. 이에 이번 대회에 일본과 중국과 같은 강팀이 있으니 좋은 준비가 될 것 같다"고 말한 뒤 "전술적인 도전이 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선 분석하고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좋은 팀들을 상대한다. 흥미로운 대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