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한일전' 한국 女 대표팀, EAFF E-1서 17년 만의 우승 노린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7.19 05: 54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이 한일전을 시작으로 동아시아 정상 탈환에 나선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9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시의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일본과 한일전을 시작으로 17년 만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우승을 향한 여정에 나선다.
여자대표팀은 19일 한일전을 시작으로 23일 중국, 26일 홍콩을 차례로 상대한다. 한국은 2005년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여자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엔트리 최대 인원인 26명을 채우지 않은 채 24명으로 출전하지만, 지소연(수원FC)을 비롯해 조소현(토트넘), 이영주(마드리드CFF) 등 유럽파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이 아닌 만큼 해외파 선수들의 차출 의무는 없지만, 조소현과 이영주는 소속팀의 양해로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19일 처음 맞붙는 일본 여자축구대표팀은 아시아의 강호로,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4승 11무 18패로 열세다. 또한 지난 6월 열린 세르비아, 핀란드 경기에서 각각 5-0, 5-1로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첫 경기부터 어려운 상대를 만나는 만큼 벨 감독은 앞서 일본전에 모든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또한 두 경기를 포함해 최근 5경기 연속 골을 기록 중인 공격수 우에키 리코(23)는 "이번 대회에서 팀의 우승은 당연한 목표다. 직접 득점을 기록해 팀을 승리로 이끌고 싶다. 지난 아시안컵에서는 4강에 머물렀다. 당시에 내가 득점할 기회도 많았다. 결정력을 더 높여야 한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연속골 기록을 신경 쓰지는 않는다. 하지만 내 득점으로 승리하고 싶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모든 경기는 중요하다. 또한 일본 관중들 앞에서 치르는 경기이기에 더욱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시안컵 종료 이후 친선 경기를 통해 전력을 확인한 한국-일본과 달리 중국은 공식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중국은 인도에서 치른 아시안컵 4강에서 일본을 승부차기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 한국과 결승전 맞대결을 펼쳤다. 중국은 결승전에서 후반전에만 3골을 몰아넣으며 3-2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대회 우승과 친선경기 대승으로 한껏 기세를 올린 중국, 일본이지만, 한국 역시 최근 흐름이 좋다. 한국은 지난 2월 아시안컵 준우승의 성적을 거뒀고 지난달 2020 도쿄 올림픽 우승팀인 캐나다와 치른 원정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기는 등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대회는 내년 호주·뉴질랜드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을 향하는 과정으로 결과와 내용이 모두 중요한 중간평가의 무대다.
앞서 벨 감독은 "모든 것, 매 순간이 월드컵 준비 과정이다. 경기의 리듬, 짧은 회복 시간, 스타일이 다른 팀들에 대한 적응력을 키울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대표팀은 19일 오후 4시 개최국 일본을 상대로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한국 여자대표팀이 한일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17년 만의 동아시아 정상 탈환에 성공할지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