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가 프리시즌을 맞아 미국 투어를 시작했다. 그러나 사비 에르난데스(42, 바르셀로나) 감독은 아직 함께하지 못했다.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미국 투어에서 빠져 있다. 그는 미국행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는 다가오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미국에서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한다. 20일 인터 마이애미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 뉴욕 레드불스와 경기를 갖는다.
바르셀로나 선수단은 이미 미국에 도착해 첫 훈련까지 치렀다. 구단은 신입생 하피냐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등을 비롯한 28명의 선수는 물론 후안 라포르타 회장과 일부 보드진 역시 미국 투어에 함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어 사진에서 사비 감독의 얼굴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비자 문제 때문에 미국행 비행기를 놓쳤기 때문이다.
걸림돌이 된 것은 사비 감독의 과거 이란 방문 전력이었다. 그는 선수 말년 시절 알사드(카타르)에서 뛸 당시 3차례 이란을 방문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렀다. 사비 감독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미국은 이란을 적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란에 입국했던 이는 미국 땅을 밟기 위해 통상적인 전자여행허가(ESTA)가 아닌 특별 허가가 필요하다. 사비 감독은 당초 별 문제없이 미국에 입국할 수 있다고 전달받았으나 상황이 바뀌며 추가 절차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사비 감독의 비자 문제는 심각하지 않을 전망이다. 바르셀로나는 18일 "사비 감독은 여권과 관련된 행정상의 이유로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며칠 안에 마이애미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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