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제는 러시아 리그 팀에게도 조롱받고 있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18일(한국시간) "맨유를 떠나길 원하는 호날두는 선택지가 좁아짐에 따라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의 잔인한 조롱을 받았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지난해 친정팀 맨유로 돌아왔지만, 복귀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나려 하고 있다. 그는 이미 구단에도 적절한 제의가 오면 떠나게 해달라고 전했으며 가족 문제를 이유로 팀 공식 훈련과 프리시즌 투어 일정에도 모두 불참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결국 어쩔 수 없이 맨유에 남게 될 전망이다. 그는 이미 바이에른 뮌헨과 파리 생제르망(PSG) 등에 자신을 영입하라고 제안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특히 뮌헨은 하산 살리하미지치 단장과 올리버 칸 CEO에 이어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까지 직접 호날두 영입설을 부인했다.
게다가 첼시 역시 호날두가 아니라 라힘 스털링을 영입하며 공격진 보강을 마쳤다. 현재 호날두를 원하는 곳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뿐인 것이 현실이다.
소식을 접한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는 '월드 스타' 호날두를 놀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모스크바는 구단 공식 SNS에 "또다시 고통. 그러나 이번에는 우리가 아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두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호날두가 모스크바에 인사를 건넸으나 모스크바가 단호하게 "no"를 외치는 대화와 모스크바가 리오넬 메시에게 인사를 건넸으나 "no"라고 거절당하는 대화가 담겨 있었다. 메시에게는 자신들이 거절당하겠지만, 호날두만큼은 우리가 먼저 거절하겠다는 짓궂은 농담이었다.
한편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호날두를 떠나보내지 않을 것이라 선언했다. 그는 "우리는 호날두와 함께 다가오는 시즌을 계획하고 있다. 그게 전부다. 나는 그와 함께 일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말했듯이 호날두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 그는 우리 계획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