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키 데 용(25, FC 바르셀로나)도 더는 참을 수 없었던 것일까. 그가 공개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영국 '미러'는 18일(한국시간) "데 용은 바르셀로나의 대우를 직격으로 비판하는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고 보도했다.
데 용은 올여름 드림클럽 바르셀로나를 떠날 위기에 처했다. 그는 계속해서 팀에 남겠다고 선언했으나 바르셀로나는 올여름 어떻게든 데 용을 내보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바르셀로나는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그를 팔아치워 선수단 주급 규모를 줄이고 현금을 충당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침 아약스 시절 함께했던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데 용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결국 양 팀은 데 용 이적에 합의했고 데 용 역시 끝내 맨유 이적을 받아들이는 듯했다.
그러나 큰 변수가 등장했다. 바로 데 용의 밀린 연봉이다. 그는 과거 재계약 과정에서 재정난을 겪는 구단의 요청에 따라 1700만 유로(약 226억 원)를 유예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데 용으로서는 이적 여부와 상관없이 당연히 이를 받아내야 하는 상황.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약속한 임금 지급 역시 없던 일로 한 채 데 용의 이적만을 촉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데 용의 이적은 구단 간 합의가 완료됐음에도 불구하고 끝을 맺지 못하고 있다.
데 용도 구단을 이해할 수 없었는지 한 바르셀로나 팬이 남긴 "나는 우리가 데 용의 상황을 다루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미러'는 "데 용은 이제 처음으로 바르셀로나가 이적설에서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며 주목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올여름 프랭크 케시에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을 자유 계약으로 영입했다. 또한 거액의 이적료를 들여 하피냐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까지 품에 안았다. 이에 따라 바르셀로나에 대한 비판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바르셀로나 선수단 역시 데 용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