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에 새로 합류한 라힘 스털링(28, 첼시)이 사실은 리버풀 복귀를 원했다는 소식이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자크 탈보트 기자의 말을 빌려 "스털링은 안필드로 충격적인 복귀를 원했다"고 보도했다.
스털링은 올여름 7시즌간 몸담았던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첼시로 이적했다. 그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총 339경기서 131골 74도움을 기록했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입지가 좁아졌다. 결국 스털링은 맨시티와 계약을 1년 남겨두고 자신이 핵심으로 활약할 수 있는 팀으로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이었던 첼시가 스털링을 품는 데 성공했다. 첼시는 로멜루 루카쿠가 인터 밀란으로 돌아가면서 공격수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스털링을 첼시 공격의 새 얼굴로 점찍었고 직접 러브콜까지 보냈다. 그의 이적료는 5000만 파운드(약 784억 원)가량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스털링에게는 첼시행이 1순위가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매체에 따르면 탈보트 기자는 "우리는 스털링이 첼시 이적을 앞두고 리버풀로 가고 싶어한다고 들었다. 그러나 내가 들은 바로는 리버풀이 그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스털링은 지난 2012년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순식간에 팀 공격의 핵심으로 떠올랐고 129경기에서 23골 25도움을 터트렸다. 그러나 스털링은 훈련까지 불참하며 리버풀의 재계약을 모두 거부했고 결국 2015년 4900만 파운드(약 768억 원)의 몸값으로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스털링은 이처럼 리버풀을 떠나는 과정에서 많은 팬들을 실망시켰다. 리버풀 팬들은 이를 잊지 않고 안필드를 찾은 스털링을 향해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게다가 이미 모하메드 살라와 루이스 디아스, 다르윈 누녜스 등 쟁쟁한 공격진을 갖추고 있는 리버풀로서는 당연히 그를 복귀시킬 필요가 없었다.
매체는 "스털링은 위르겐 클롭 감독 밑에서 뛸 만큼 훌륭한 선수지만, 그의 안필드 복귀는 큰 충격이었을 것이다. 리버풀 팬들은 스털링이 떠난 방식을 잊지 않았다. 따라서 그가 복귀를 원했을지라도 리버풀은 그렇게 느꼈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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