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이 브리온을 가볍게 제압하고 시즌 7승 고지에 올라서며 3위를 탈환했다. 이날 경기에서 주목 받은 건 실력 만큼이나 날카로워진 ‘너구리’ 장하권의 헤어 스타일이다.
장하권의 헤어 스타일은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해서 ‘게이밍 헤어’라고 팬들이 별명을 붙일 만큼 짧게 정돈되어 있다. 장하권은 이에 대해 “초심을 찾기 위해 잘라봤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편안한 느낌이 든다고 밝혔는데, 2020년 ‘게이밍 헤어’를 장착한 장하권은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까지 질주한 바 있다.
담원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브리온과 서머 2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담원은 시즌 7승(3패, 득실 +10) 고지에 오르며 3위를 탈환했다. 시즌 9패(1승, 득실 -15)를 기록한 브리온은 다시 최하위로 떨어졌다.
경기 후 OSEN의 인터뷰에 응한 ‘너구리’ 장하권은 먼저 2라운드 첫 경기 완승에 대해 “2-0 승리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1라운드에서 ‘기본기 부족’을 느낀 장하권은 “서로 콜, 정보교환을 깔끔하게 하기 위해 노력중이다”고 밝혔다. 담원은 점점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 나아지며 최근 3연승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1라운드에서 가장 아쉬운 경기로 장하권은 T1전 1세트를 꼽았다. 유리한 상황을 활용하지 못해 맥없이 무너졌다고 판단했다. 이에 2라운드에서 장하권은 T1 포함, 젠지, 디알엑스 등 패배한 팀에 “꼭 복수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장하권은 “강팀을 상대로 승리해야 우리의 경기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알렸다.
금일 경기에선 상대 팀인 브리온의 ‘엄티’ 엄성현이 벨베스를 선택했다.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벨베스에 대해 장하권은 “특이하다. 그래도 잘 이용하면 괜찮다”고 평가했다. 장하권은 “벨베스는 변신 때문에 ‘협곡의 전령’과 밀접하다. 변신을 하지 못하면 기동력, 갱킹 다양한 부분에서 많이 부족하다”며 “본인과 팀원 모두 숙련도가 높아야 하고, 상체 싸움에 힘이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구성 패치 이후로 LCK는 많은 챔피언, 조합이 연구되고 있다. 장하권은 주목할 만한 챔피언으로 드레이븐을 꼽았다. 패시브 ‘드레이븐의 리그’ 때문에 드레이븐은 대표적인 스노우볼 챔피언이다. 적을 직접 처치하면 순식간에 성장할 수 있다. 장하권은 드레이븐에 대해 “현 봇 구도를 바꿀수도 있는 챔피언이다. 다들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하권은 날카로운 실력 만큼 깔끔한 헤어 스타일이 화제가 됐다. ‘게이밍 헤어’로 불리는 현 헤어 스타일은 정말 짧게 정돈되어 있다. 장하권은 “예전엔 더워서 짧게 깎았는데, 이번엔 초심을 찾겠다는 생각으로 시도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게이밍 헤어’를 장착한 채로 등장한 장하권은 1, 2세트 각각 세주아니, 나르로 매서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오는 20일 담원은 최근 크게 흔들리고 있는 농심과 2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장하권은 “농심이 기본적으로 라인전이 강하다. 준비 꼼꼼하게 하겠다”며 “이번 우리 팀의 경기력은 깔끔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실수를 잘 보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