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협회 부회장님 특강 때 본 영상 중 금메달 딴 선수들이 한 세리머니였어요".
구스타보는 지난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2 22라운드 성남FC와 경기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전북이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구스타보는 페널티킥에 이어 헤더 슈팅으로 2골을 뽑아냈다. 후반 29분 구스타보는 백승호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을 가진 구스타보는 평소와 다른 세리머니에 대해 특강을 언급했다. 최근 전북은 클럽하우스에서 대한양궁협회 장영술 부회장의 특강을 열었다. 특강 제목은 '전북현대의 우승을 위한 선수단 팀워크 강화, 양궁 국가대표팀의 지속적인 성과 달성의 배경과 팀 운영의 노하우 전달'이었다.
장영술 부회장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2012 런던 올림픽까지 5회 연속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지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대한양궁협회 전무이사로 참가했다. 한국양궁의 영광을 함께해온 주인공 중 한 명이다.
전북이 장 부회장의 특강을 추진한 것인 이미 축구계에서도 특강을 펼쳤기 때문이다. 장 부회장은 지난 2020년 대한축구협회 온라인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석했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의 위상과 그 비결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장영술 부회장은 전북 특강에서는 팀 플레이를 통한 성과를 얻는 방법 그리고 팀의 조직력을 키우는 방법 등에 대해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전북 관계자는 "워낙 경험이 많으시고 선수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해주실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대한양궁협회의 지원을 모기업에서 하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으로 모셨다"고 설명했다.
선수단에게 목표를 강조한 장영술 부회장의 특강을 들은 구스타보는 "목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조직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공식 인터뷰서도 "특강서 팀 플레이에 대해 강조하셨고 감명 받았다"면서 "특강 때 본 영상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가 하트 세리머니를 펼치는 것을 보고 따라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장 부회장의 특강은 분명하게 팀에 영향을 미쳤다. 더운 날씨에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따르는 가운데 선수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 결과 전북은 7경기서 5승 2무의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갔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