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넛’ 한왕호의 날카로운 플레이에 농심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젠지가 농심을 가볍게 제압하고 다시 1위에 올라섰다.
젠지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농심과 서머 2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젠지는 시즌 9승(1패, 득실 +16) 고지에 오르며 다시 T1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연패를 끊지 못한 농심(2승 8패, 득실 -12)은 점점 플레이오프가 멀어지고 있다.
1세트부터 젠지는 농심의 초반 전략을 무너뜨리면서 가볍게 승리를 쟁취했다. 뽀삐를 뽑은 ‘피넛’ 한왕호는 게임 극초반부터 물꼬를 트는 역할을 담당했다. 전략적으로 ‘눈꽃’ 노회종의 노틸러스의 점멸을 소모시킨 젠지는 2분 만에 봇 라인 다이브에 성공했다. 농심은 초반 노림수가 무위로 돌아가자 빠르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젠지의 우세로 흘러가던 흐름은 17분 경 크게 기울었다. ‘협곡의 전령’ 앞에서 한타 대승을 만든 젠지는 순식간에 스노우볼을 굴리면서 20분 만에 1만 3000골드 이상 격차를 만들었다. 성장 차이가 나자 젠지는 적진을 공략할때마다 농심에 뼈아픈 성과를 냈다. 결국 젠지는 적진 속에서 ‘킬 쇼’를 벌이면서 26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피넛’ 한왕호의 활약은 빼어났다. 오공을 선택한 한왕호는 2분 만에 미드 라인에서 득점을 올렸으며, 젠지는 주도권을 꽉 쥘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젠지는 ‘쵸비’ 정지훈의 라이즈도 가세해 6분 경 봇 라인 갱킹에 성공하면서 농심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 연이은 노림수로 골드 차이는 15분 만에 6000 이상 벌어졌다.
농심은 뒤늦게 카운터펀치를 날리려고 했지만 20분 만에 1만 4000골드 이상 벌어진 격차를 극복할 수 없었다. ‘내셔 남작 버프’와 함께 적진으로 향한 젠지는 23분 만에 넥서스를 무너뜨렸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