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로 이적한 에릭 라멜라(30, 세비야)가 손흥민(30, 토트넘)과 여전한 우정을 과시했다.
토트넘과 세비야는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을 치러 1-1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5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해리 케인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세비야는 이반 라키티치의 중거리 포가 터져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라멜라는 2013년부터 2021년까지 토트넘에서 뛰었다. 특히 그는 손흥민과 포지션 경쟁을 하면서 6년의 시간을 함께 보낸 절친이다. 경기를 앞두고 라멜라와 만난 손흥민은 포옹을 하면서 여전한 우정을 과시했다.
돌발상황도 생겼다. 전반전 손흥민의 드리블을 막는 과정에서 곤살로 몬티엘이 손흥민의 팔꿈치에 맞아 입술이 터졌다. 고의는 아니었지만 몬티엘의 기분이 상했다. 전반전 종료 후 몬티엘이 손흥민을 찾아가 따졌고, 손흥민이 화를 내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발생했다.
이때 라멜라가 중재자로 나섰다. 라멜라는 흥분한 몬티엘을 뜯어말리는 등 손흥민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후 라멜라는 “8년 동안 함께했던 동료들을 상대하니 기분이 이상했다.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으나 최선을 다했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 토트넘 모든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다시 그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어 굉장히 기분 좋았다"며 손흥민 등 옛 동료들과 여전한 우정을 과시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