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넘지 못할 산 아니야"...유럽파 이영주의 남다른 각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7.17 16: 50

이영주(30, 마드리드 CFF)가 한일전 승리를 다짐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다가오는 19일부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치른다. 한국은 19일 오후 4시 일본과 맞대결을 펼치며 대회 시작을 알린다.
이영주는 지난해 12월 스페인 마드리드 CFF로 이적하며 유럽파가 됐다. 그녀는 “제가 유럽파가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이번에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내년에 월드컵이 있는데 월드컵은 항상 마지막이라 생각하면서 준비한다. 더 나이가 들수록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커지면서 절실함이 커지는 것 같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회라 생각하니 좀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며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영주는 지난달 있었던 2020 도쿄 올림픽 챔피언 캐나다와 친선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맹활약했다. 당시 한국은 캐나다와 접전을 펼친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그녀는 “일단 올림픽 챔피언 팀이니까 되게 강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미국이랑도 몇 번 경기를 해봐서인지 ‘막연히 안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은 많이 사라졌다. 그래서 캐나다전을 준비하면서도 미국전 때 경험했던 것을 토대로 준비하다 보니까 자신감 있게 준비할 수 있었다. 이 점이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캐나다전을 되돌아봤다.
앞서 벨 감독은 일본과 첫 경기에 초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주 역시 “(저도 감독님과) 비슷한 것 같다. 저도 이제 경험이 조금씩 쌓이다 보니 일본이 굉장히 강하다고만 생각했던 것이 많이 사라졌다. 일본이 강팀인 것은 맞지만, 넘지 못할 산이라는 생각은 머릿속에서 깨버렸다"며 자신감을 전했다.
또한 이영주는 "인도에서 아시안컵을 치를 때도 저희가 좋은 경기를 했다. 좀 더 희망이 많아졌다.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커졌다. 저희가 잘 이기면 될 것 같다"며 한일전 승리를 다짐했다.
이어 이영주는 어떤 점을 보완하고 싶냐는 질문에 “모든 것에 대비하면 좋겠지만, 피지컬이나 체력적인 부분을 좀 더 보강해서 월드컵에서 좀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 또 전술적으로도 감독님이 원하시는 부분이 무엇인지 더 정확하게 캐치해서 제가 뭘 할 수 있는지 빨리 깨닫고 최선을 다하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끝으로 이영주는 “쉽게 생각하지 않고 모두 최선을 다하며 준비했다. 그래서 결과가 더 기대되기도 하고 감독님 말씀대로 저희가 깨어날 때가 됐다. 감독님도 분명히 한일전의 의미를 알고 계신다. 한일전에서 첫 단추를 잘 끼워서 대회에서 꼭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