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의 한국 투어를 마친 토트넘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토트넘은 프리시즌 한국 투어를 마치고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토트넘은 한국에서 치른 팀 K리그와 맞대결에서 6-3으로 승리했고 세비야를 상대로는 1-1로 비겼다.
한국 일정을 마무리한 토트넘은 공식 SNS를 통해 한국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토트넘 공식 계정은 지난 일주일간 있었던 여러 일들을 한 군데 모아 정리하며 "한국, 정말 즐거웠어요♥"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토트넘은 프리시즌 훈련을 위해 한국을 찾은 만큼, 관광 시간을 많이 갖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한국 역사에 대해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다음에는 기회가 된다면 더 재밌는 곳을 많이 데려가고 싶다"고 다소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러나 토트넘 선수단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내 한국 팬들과 교감을 나눴다. 공항 입국부터 수백 명에 이르는 팬들의 환대를 받은 토트넘 선수단은 오픈 트레이닝을 두 번이나 진행하며 팬들과 시간을 보냈다. 고된 훈련을 마치고는 사인회까지 진행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다빈손 산체스, 브리안 힐은 북촌 한옥 마을을 찾아 직접 한복을 입어보는 특별한 시간도 가졌다. 이들은 밝은 표정으로 한국 문화를 만끽하며 볼하트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에릭 다이어와 맷 도허티는 국립현대 미술관을 방문해 한국 현대 미술을 즐겼고 도허티와 해리 케인은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쓰는 법을 배웠다. 훈련은 물론 한국 문화 역시 알차게 즐기고 간 토트넘이다.
손흥민이 대접한 갈비 파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동료들의 기대가 커서 걱정이라던 손흥민은 선수단에게 갈비를 맛보여줬다. 그는 "선수들이 갈비를 먹는 데 정말 좋아하더라. 큰 짐을 덜었다. 준비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이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한국 팬들 역시 뜨거운 응원으로 토트넘 선수들에게 힘을 보탰다. 경기장은 물론 훈련장에서도 팬들은 목이 터져라 선수들의 이름을 외치며 팬심을 전달했다. 다이어와 루카스 모우라 등 여러 선수들은 한국 팬들의 선물 공세에 깜짝 놀랐다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토트넘 선수단도 정성스러운 팬서비스로 팬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특히 토트넘은 한국에서 마지막 공식 일정인 세비야전을 마친 후 좀처럼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팬들과 시간을 보냈다.
케인을 필두로 한 선수들은 다 같이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4만 명이 넘는 팬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넸다. 모우라와 히샬리송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COYS(Come on your spurs)!"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한국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출국장에서도 토트넘 선수들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날 줄 몰랐다. 손흥민은 물론 로메로와 케인, 모우라, 안토니오 콘테 감독 등 모두가 밝은 표정으로 팬들과 눈을 맞췄다. 특히 손흥민은 공항을 찾은 많은 팬들 앞에 멈춰서서 사인까지 선물했다.
"선수들 모두 너무 만족해서 (가장 한국을 즐긴 선수로) 누구 한 명을 꼽을 수 없다"던 손흥민의 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가 말한 대로 토트넘 선수단은 모두가 바쁜 일정속에서도 한국을 진심으로 즐긴 듯 보였다.
토트넘 선수들은 각자 SNS를 통해서도 한국 팬들에게 보내는 작별 인사를 보냈다. 손흥민은 세비야전이 끝나자마자 "사랑합니다. 이런 사랑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응원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일주일 동안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사랑한다. 대한민국 최고"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케인도 "서울에서 보내주신 모든 응원에 감사드린다. 정말 놀라웠고 잊지 못할 프리시즌을 보냈다"며 인사를 남겼고 지난달에 이어 다시 한국을 찾은 히샬리송은 "여러분의 응원에 감사하다. 사랑합니다, 한국"이라고 밝혔다. 힐 역시 "매일 한국에서 받은 큰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심지어 모우라는 "감사합니다. 한국 팬분들. 덕분에 한국에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말 많은 팬의 믿지 못할 성원과 응원이 놀라웠고 덕분에 먼 나라, 제가 사는(곳과) 먼 곳에서 이렇게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는 것은 제게도 엄청난 동기부여가 되는 거 같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한국어로 장문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마지막까지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한국을 떠난 토트넘은 우선 런던으로 돌아간다. 이후에는 스코틀랜드로 이동해 레인저스와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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