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9번의 저주' 드디어 끝나나...제수스, 2G 연속골 폭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7.17 11: 47

가브리엘 제수스(25, 아스날)가 '아스날 9번의 저주'를 끊어낼 수 있을까.
아스날은 17일 오전 8시 5분(한국시간) 미국 볼티모어의 M&T 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튼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제수스와 부카요 사카의 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아스날 이적 이후 첫 선발로 나선 제수스는 이날 터진 두 골에 모두 관여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퍼스트 터치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깔끔하게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사진] 아스날 공식 SNS.

제수스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전반 35분 페널티 박스 좌측 부근에서 성큼성큼 전진한 후 반대편으로 패스를 건네며 사카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임무를 마친 제수스는 전반전만을 소화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제수스는 지난 뉘른베르크전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뽐냈다. 그는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뛴 첫 경기였음에도 멀티 골을 비롯해 멋진 활약을 펼치며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왜 그를 원했는지 알 수 있는 경기력이었다.
사실 제수스는 등번호 9번을 달며 팬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아스날은 오랫동안 9번의 저주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그동안 니콜라 아넬카와 박주영, 루카프 포돌스키, 루카스 페레스 등 여러 공격수가 9번을 달고 뛰었지만, 모두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또다른 9번이자 주장이었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역시 지난 시즌 리그 필드골 2골에 그치며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났다.
그러나 아스날의 새로운 No.9 제수스는 남다른 몸놀림을 보여주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록 프리시즌 두 경기였을 뿐이지만, 제수스는 곧바로 아스날 에이스로 자리 잡은 모습이었다.
과연 제수스는 길었던 9번의 저주를 깨고 아스날 팬들에게 기쁨을 안겨줄 수 있을까. 아스날은 이제 올랜도 시티와 첼시, 세비야를 상대로 프리시즌 친선전을 치른 뒤 크리스탈 팰리스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가진다. 
[사진] 아스날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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