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세유 턴으로 케인 선제골 도움’ 손흥민, 월클 맞다 [오!쎈 수원]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7.16 21: 52

손흥민(30, 토트넘)이 수원에서 세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 손흥민의 도움과 해리 케인의 선제골에 힘입어 세비야와 1-1으로 비겼다. 토트넘은 한국에서 프리시즌 두 경기를 모두 무패로 장식했다.
프리시즌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경기였다. 두 팀은 전반전 무더운 날씨 속에서 육탄전을 방불케 하는 몸싸움을 펼쳤다. 토트넘이 다소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전반전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은 경합 중 곤살로 몬티엘의 얼굴을 팔꿈치로 쳤다. 입술이 터진 몬티엘은 전반 종료 후 손흥민에가 다가가 따졌다. 두 선수가 충돌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제대로 폭발했다. 토트넘의 역습상황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크루이프 턴을 하면서 넘어졌고, 수비수를 따돌린 뒤 박스 안의 케인에게 정확하게 공을 배달했다. 케인이 가볍게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쐈다. 손흥민이 차린 밥상을 케인이 맛있게 먹었다. 
임무를 다한 손흥민과 케인은 후반 16분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관중석을 찾은 팬들은 두 선수를 향해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4만 여명의 팬들은 손케듀오의 케미를 실제로 관전할 수 있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골을 합작한 콤비는 역시 월드클래스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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