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진(26)과 김지윤(21, 서울컬링연맹)이 2022-2023 믹스더블 국가대표가 됐다.
정병진과 김지윤은 지난 15일 충북 진천선수촌 컬링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 ‘2022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 믹스더블’에서 지도자 첫 국가대표를 노린 유민현(춘천기계공고 코치)-김은비(춘천 신남초 코치)를 맞아 7-5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정병진과 김지윤은 2022-2023시즌 믹스더블 국가대표로 활약하게 됐다. 정병진은 지난달 4인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서울시청 스킵으로 우승을 차지해 국내 컬링 사상 최초 두 종목 국가대표 자격을 획득했다. 김지윤은 2020-2021시즌에 이어 다시 믹스더블 국가대표 영예를 안았다.
이날 경기는 의정부 송현고(김은비, 김지윤)-춘천기계공고(유민현, 정병진) 선후배들의 격돌로도 관심을 모았다. 5엔드까지는 양팀이 4-4로 팽팽한 접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정병진-김지윤이 6엔드에 대거 3점을 뽑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6일간 각 시도에서 예선을 거친 15개팀이 출전했다. 정병진-김지윤은 향후 2023 믹스더블 세계선수권대회 및 투어 대회 등 국제 유수 대회에 참가할 자격을 가지게 됐다.
서울컬링연맹 양재범 감독은 "두 사람 모두 꿈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했고 개인적으로 박수를 쳐주고 싶다"며 "앞으로 많은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병진 선수는 인터뷰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아 기분이 좋다. 남자 4인조와 똑같이 믹스더블도 메달이 없는데, 메달을 가져오는 것이 큰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2년만에 국가대표에 복귀한 김지윤은 "세계선수권에서 한 경기 한 겅기씩 열심히 해서 포디움까지 올라가고 싶다"고 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