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공동 1위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결선에 올랐다.
우상혁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8을 넘으며 공동 1위로 결선행 진출을 확정 지었다.
우상혁은 2m17, 2m21, 2m25, 2m28을 차례로 1차 시기에 성공했다. 결선 자동 출전 기록은 2m30이었지만 2m28에서 공동 12위를 포함한 결선 진출자 13명이 결정되며 그대로 예선이 종료됐다.
실패 없이 예선을 마친 선수는 우상혁,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 장고 로벳(캐나다), 안드리 프로첸코(우크라이나) 등 4명뿐이다.
지난해 바심과 함께 2020 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을 따냈던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는 2m25와 2m28을 3차 시기에서 넘으며 힘겹게 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우상혁은 19일 오전 9시 45분(한국시간)부터 열리는 결선에서 한국 육상 사상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노린다.
한국 선수의 셰계선수권 높이뛰기 결선 진출은 1999년 스페인 세비야 대회의 이진택 이후 23년만의 일이다. 이진택은 당시 6회에 올랐는데 이는 실외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으로 남아있다.
모든 종목을 통틀어서 한국 선수의 실외 세계육상수권대회 메달 수확은 경보의 김현섭 1명뿐이다. 김현섭은 지난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남자 20㎞ 경보 결선에서 6위에 오른 뒤 도핑 재검사에서 금지약물성분이 검출된 선수가 대거 발생하며 3위로 최종 순위가 정정됐다.
우상혁이 19일 높이뛰기 결선에서 1위 또는 2위에 오르면 역대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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