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29, 토트넘)이 달라졌다.
케인은 지난 여름만 해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이적을 구단에 요청, 한동안 매끄럽지 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스스로도 좀처럼 집중하지 못하면서 시즌 초반 득점 기근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16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케인은 전날인 15일 서울 손기정 공원에서 열린 나이키 행사에 참석, 1년 전과 확연히 달라진 각오를 들려줬다.
케인은 "우리는 오랫동안 트로피를 얻지 못했다. 알다시피 지난 2~3년 동안 최고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현실을 인정한 뒤 "비록 우리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기 위해 정말 잘 해냈지만 그로 인해 클럽의 모든 사람들이 좋은 성과를 얻었다. 또 이번 시즌 밀어붙일 수 있는 동기가 생겼다"고 진지하게 밝혔다.
이어 케인은 "큰 시즌이다. 우리는 몇 개의 큰 영입을 했다. 초반은 훌륭하다. 우리는 시즌을 기대하고 있지만 새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케인은 콘테 감독 덕분에 이번 시즌 기대감에 차 있다. 그는 "콘테 감독은 훈련에 진심이다. 콘테 감독은 일하는 것을 좋아하고 원하는 만큼 훈련장에 나가서 매 경기에 잘 준비되도록 하는 것을 좋아한다. 멘탈, 매일 그와 함께 있는 것, 그가 준비하는 방식,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최고의 선수들을 끌어내는 방식 등을 보면서 배웠다"고 설명했다.
또 케인은 "나는 매년 배우고 있고 더 많은 경험을 하고 더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콘테 감독과 함께 있으면서 그 과정이 훨씬 더 빨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케인은 이제 30세가 된다. 동시에 계약 마지막 해에 들어선다. 콘테 감독도 마지막이다. 토트넘이 케인을 붙잡기 위해서는 2022-2023시즌 트로피를 가지는 수밖에 없다. 결국 케인의 계약 연장을 위해서는 최소 콘테 감독과 우승컵이 필요한 셈이다.
케인은 "새 시즌을 기대하고 있고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면서 "내게는 또 다른 좋은 해, 또 다른 일관된 해를 보내는 것뿐이다. 가능한 한 팀을 돕고 최대한 많은 골을 넣으려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케인은 "팀의 관점에서 볼 때 항상 트로피가 필요하다. 현재 구단 주변에서는 좋은 소문이 있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위기가 닥쳤을 때 경기에 나가서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우리는 몇 년 동안 그렇게 하지 못했다. 바라건대 콘테 감독, 이 스쿼드와 함께 우리는 정말로 계속해서 뭔가 특별한 것을 하려고 노력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기원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