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 선수단의 ‘한국 사랑’이 상당하다. 태극기를 들어올리는 가하면 직접 준비한 선물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한국어로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세비야와 토트넘은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이에 앞서 하루 전(15일) 세비야 선수단은 일부 초청된 팬들이 보는 앞에서 오후 7시 30분부터 약 2시간가량 오픈 트레이닝에 임했다. 장소는 토트넘과 일전을 치르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초청받은 팬들에게 사인 세례를 하며 그라운드에 입장한 세비야 선수단은 연신 구슬땀을 흘렸다. 골키퍼들은 따로 훈련에 임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패스 훈련, 반코트 훈련 등을 소화했다.
강도 높은 훈련에 지칠 법할 선수들이지만 그들은 훈련 후 더 바쁘게 움직였다.
선수들은 훈련 후 태극기를 직접 펼쳐 보였다. 사전에 미리 계획된 듯 선수들 모두 그라운드 중앙에 모여 밝은 미소와 함께 태극기를 들었다. 기념촬영은 덤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들은 직접 준비한 세비야 굿즈를 팬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팬과 ‘셀카’는 기본이었다.
세비야팀 행사 관련 대행사 ‘키스톤 마케팅’ 김창모 대표는 이날 OSEN에 “세비야 선수들이 팬들에게 줄 선물을 직접 준비했다. 한국에서 프리시즌 경기를 치르는 그들의 열정은 정말 대단하다. 한국 팬들의 응원에 많이 놀라워하는 분위기며 한국 일정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비야의 한국 사랑은 구단 SNS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감사합니다. 한국” 멘트와 함께 이날 오픈 트레이닝 사진을 업로드했다.
2013년부터 토트넘에서 뛰다가 2021-2022시즌 직전 세비야로 이적한 라멜라도 동참했다. 그는 자신의 SNS(트위터)를 통해 스페인어로 "내일 준비가 끝났다"고 적었다. 이어 약간 서툰 느낌의 한국어로 "한국 팬들 준비됐어? 우리는 준비되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동료들과 함께한 사진을 올려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라멜라는 선물 받은 것으로 보이는 유니폼을 들어 보였다. 자신의 한글 이름인 '라멜라'가 선명하게 찍힌 유니폼을 자랑하며 함박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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